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611389
친환경 운동화로 한때 실리콘밸리를 휩쓸었던 올버즈가 AI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한다고 선언했다. 발표 직후 주가는 단 하루 만에 582% 뛰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올버즈는 이날 사명을 ‘뉴버드 AI’(NewBird AI)로 바꾸고 고성능 서버를 사들여 컴퓨팅 파워를 빌려주는 ‘GPU 임대 서비스’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올버즈는 지난달 브랜드와 지적재산권을 라이선스 기업 아메리칸 익스체인지 그룹에 3900만달러(한화 약 579억원)에 매각했다. 에드 하디, 에어로솔즈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이 그룹이 올버즈 이름과 친환경 운동화 디자인 권리를 모두 넘겨받기로 한 것이다.
올버즈는 2015년 설립 이후 메리노 울, 유칼립투스 섬유 같은 친환경 소재 운동화로 주목받았다. 2016년 나온 울 러너는 실리콘밸리 테크업계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통했고, 기업가치는 한때 40억달러(한화 약 5조9400억원)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친환경을 앞세운 비싼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경쟁력을 잃어갔고, 트렌드 변화 속도도 버거웠다.
글로벌데이터의 닐 손더스 애널리스트는 “올버즈는 고공 비행을 하다가 죽은 앵무새가 됐다. 친환경이라는 가치는 대부분의 신발 소비자에게는 핵심 구매 기준이 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스타일·가격·착용감 앞에서 친환경 마케팅이 힘을 쓰지 못했다는 뜻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서류에 따르면 뉴버드 AI는 환경 보전 관련 정관 조항도 없애기로 해 친환경 기업 이미지와의 완전한 결별을 예고했다.
회사는 AI 사업 전환 자금으로 기관투자자로부터 전환사채 5000만달러(한화 약 743억원)를 조달했다. 하지만 AI 인프라 시장에서 이 금액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올해 300억~350억달러(한화 약 44조6000억~52조원), 후발주자 네비우스도 160억~200억달러(한화 약 23조8000억~29조7000억원) 투입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공급이 달리는 AI 칩 확보 경쟁에서도 자금력이 훨씬 큰 업체들 뒤에 줄을 서야 하는 처지다.
윌리엄블레어의 딜런 카든 애널리스트는 “5000만달러는 양동이에 물 한 방울”이라며 “어떤 기준으로 봐도 절체절명의 승부수”라고 평가했다.
시장 반응은 달아올랐다. 전날 2.49달러였던 주가가 16.99달러까지 솟구쳤다. 다만 2021년 상장 당시와 견주면 주가는 여전히 9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도 약 1억5000만달러(한화 약 2228억원)로, 전성기 40억달러(한화 약 5조9400억원)에 한참 못 미친다.
이런 파격 변신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노래방 기기 업체 싱잉머신이 AI 기업 ‘알고리듬 홀딩스’로, 아이스티 업체 롱아일랜드 아이스티가 ‘롱 블록체인’으로 간판을 바꿔 단 게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트렌드를 좇은 변신은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외신들은 짚었다. 올버즈의 도전이 앞선 사례들과 다른 결말을 쓸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게 맞나,...?
+추가 (토스)

AI 버블의 첫 사례라고 제타박은 생각한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