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제단(이탈리아어: Altare della Patria, 영어: Altar of the Fatherland)은 이탈리아 로마의 중심부, 베네치아 광장(Piazza Venezia)에 위치한 대형 기념비로, 이탈리아 통일과 초대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Vittorio Emanuele II)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국가적 상징물입니다. 공식 명칭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국립 기념관(Monumento Nazionale a Vittorio Emanuele II)으로, 19세기 후반 이탈리아 통일운동인 ‘리스르지멘토(Risorgimento)’의 완성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이 기념비는 1885년에 착공되어 약 40년에 걸쳐 1925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설계는 건축가 주세페 사코니(Giuseppe Sacconi)가 맡았으며, 웅장한 규모와 고전주의 양식의 화려한 조각, 대리석 장식으로 유명합니다. 전체 구조는 하얀 보티치노 대리석으로 지어져 있어, 로마의 다른 건축물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순백의 위용을 자랑합니다.
조국의 제단 중앙에는 말 위에 앉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청동상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아래에는 무명용사의 묘(Tomba del Milite Ignoto)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 묘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이름 모를 병사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으로, 1921년 11월 4일 이탈리아 국왕에 의해 헌정되었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국가의 명예 근위병이 교대로 경비를 서며,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깊은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기념비의 상부에는 이탈리아의 통일과 자유를 상징하는 승리의 여신상, 기둥군(柱群), 조각상, 그리고 광대한 계단이 어우러져 있으며, 정상부 전망대에서는 로마 시내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베네치아 광장과 카피톨리노 언덕, 콜로세움까지 이어지는 풍경은 이탈리아의 역사와 현대가 만나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