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이런 저런 경제 유튜브를 보는 평범한 사람인데, 여러 방송을 듣다가 국장에 관한 여러 고민이 있어 그냥 글로 쭉 풀어서 써봅니다
1. 삼성, 하닉 주주로서 삼성, 하닉 주가가 오르는 건 매우 기분이 좋음
2. 다만, 개인적으로는 빠르면 올해 2분기, 좀 늦으면 올해 말 정도엔 결국 포트를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중임. (리포트들 나오는 걸 계속 봐야 겠지만, 큰 변화가 없으면 1~2분기 사이에 보유 중인 삼성, 하닉은 절반 혹은 그 이상 매도하게 되지 않을까 싶음)
3. 그런데, 빠르면 올해 말부터, 그 이후 n년간의 국장에 관한 고민이 생김
4. 원래 여러 경제 유튜버들이 바라던 시나리오는 국장이 완만하게 우상향하는 그림이었던 것 같음. 지금은 삼성과 하이닉스의 영업 이익 추정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함께 올라가는 장인데, 그분들이 바라던 시나리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반도체뿐 아니라 주식 전반의 밸류가 재평가되는 거였던 것 같음
5. 개인적으로는 이 재평가란 건 결국 개인, 기관, 외인의 관점이 교차되는 지점에서 일어나는 거라 생각함. 달리 표현하면, 개인과 기관과 외인이 "과거 한국의 밸류는 0.5였지만, 이제는 한국의 밸류를 1로 인정해 주자" 라는 모종의 합의 과정이 아닐까 생각함
6. 개인과 기관의 관점에 대해서는 사실 크게 고민이 없음. 그런데, 외국인의 관점에서는 과연 한국이 어떻게 보일까 고민하게 됨.
7. 외국인의 입장에서 한국장은 전체 포트 중 극히 일부분을 차지함. 전체 주식 포트 중 상당 부분은 미국장에, 일부는 선진국에, 일부는 이머징(신흥국) 마켓에 들어가게 된다고 할 때, 한국은 그 이머징 마켓 중 하나일 뿐임.
8. 그런데, 한국장은 또 이머징 마켓 중 하나인 동시에, 산업적인 측면에선 사실상 기술 섹터, 그 중에서도 반도체, 또 그 중에서도 메모리 etf의 포지션 아닌가?
9. 외국인의 입장에서 한국장이 오르는 건 좋은 일이지만, 동시에 이는 곧 전체 포트 중 이머징 마켓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동시에 특정 섹터 비중이 늘어나는 일을 뜻함. 변동성 역시 커짐.
11. 특히 올해 미장이 재미없고, 비트코인은 빠지고, 반면 한국 외에도 다른 이머징 마켓 성과가 좋다보니, 상대적으로 포트에서 이머징 마켓의 비중은 더 크게 늘지 않았을까 싶음.
12. 국장이 너무나도 잘 오르고 있는데, 한국장을 빠져나가는 외국인들이 있는 건 9번의 이유 때문이 아닌가 싶음 (자신들의 포트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많이 오른 한국장을 팔게 됨)
13. 이 과정에서 패시브하게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조금씩 빠져나가고, 액티브하게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들어오게 됨
14. 개인적으로 이렇게 액티브하게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삼성, 하닉 주가가 빠지면 같이 나갈 사람들이 아닐까 싶음
15. 국민연금에서 해외 주식 비중은 줄이고,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리기로 했단 기사들이 연초에 나왔음. 국장의 재평가(리레이팅)이란 건, 외국인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포트에서 한국 주식의 비중을 얼마나 늘릴 것인가와 관련된다고 생각함.
16. 15번이 어떻게 가능할지 잘 모르겠음. 자산군의 측면에서 신흥국에서 선진국 카테고리로 옮겨가면 비중 확대가 가능한가? 아니면 섹터의 측면에서 '메모리 0.5 레버리지 etf'에서 탈출해야 가능한가?
17. 결론적으로 1분기, 조금 더 나가서는 2분기 정도 즈음까지는 그냥 삼성, 하이닉스 들고 즐기면 될 것 같은데 그 이후 국장 투자는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겠음
* 다만, 예전처럼 코스피 1000~2000 시대로 돌아갈 것 같진 않음. 은행주가 pbr 1을 타겟으로 잡는다거나, 각종 지주회사들 주가가 올라간다거나... 이런 것들은 분명 반도체와는 별개로 국장의 밸류가 재평가된 결과물이라고 생각함
** 여기 저기서 들은 말들을 토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쓴 거라 중간 중간 논리적 비약, 점핑이 많을 수 있음
외국인의 시선에서 우리가 이머징이 아니라 msci선진국 지수에 포함되게 되면 말씀하신 비중 줄이고 어쩌고를 탈출할 것 같고,
지금 국장은 매매차익을 얻기 위해서 사고 파는 시장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급등주는 줄어들지만 수년간 보유하면 주가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는 지속 상승하면서, 매년 만족스러운 배당을 주는 주식이 늘어나는' - 현재 임대사업의 대체수단같은 모습으로 바꾸려는게 현정부의 증시 부양정책이라고 봅니다.